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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시를 쓰다

‘고래, 시를 쓰다’는 여러 사물과 관련된 산문과 에세이, 사진으로 이루어진 책이며 사전적 의미의 ‘시집’이 아니라 시적인 글과 사진이 있는 ‘글자 위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과 다리, 기차, 새와 배, 사건, 친구, 경계, 의자라는 테마로 여러 글과 많은 사진들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각 사진은 동해 바다와 제주도, 두물머리, 미국과 유럽의 몇몇 도시에서 촬영되었다. 각 주제별 글은 동시에서부터 산문, 여행 기록, 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여러 테마로 시진을 분류해 실었다. 식물과 나무, 다리, 바위, 등대 등은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우리에게 어떤 감흥을 주는 존재며, 기차, 새와 배, 파도는 끊임없이 우리 주변을 유영하는 존재다. ..
‘고래, 시를 쓰다’는 여러 사물과 관련된 산문과 에세이, 사진으로 이루어진 책이며 사전적 의미의 ‘시집’이 아니라 시적인 글과 사진이 있는 ‘글자 위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과 다리, 기차, 새와 배, 사건, 친구, 경계, 의자라는 테마로 여러 글과 많은 사진들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각 사진은 동해 바다와 제주도, 두물머리, 미국과 유럽의 몇몇 도시에서 촬영되었다. 각 주제별 글은 동시에서부터 산문, 여행 기록, 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여러 테마로 시진을 분류해 실었다. 식물과 나무, 다리, 바위, 등대 등은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우리에게 어떤 감흥을 주는 존재며, 기차, 새와 배, 파도는 끊임없이 우리 주변을 유영하는 존재다. 사건은 시간을 타고 우리 삶 주변을 어슬렁거리거나 배회하는 무엇이다. 문과 창문과 같은 경계는 세계를 성찰하는데 도움이 되는 철학적이며 은유적인 존재다. 의자는 그 안에 우리의 시간을 축적하고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자 장소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책과 영화가 언급되지만, 작품 분석보다는 각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필자는 뒤늦게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책의 여러 곳에 종교적인 이야기를 배치해 두었다. 여러 사정으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거나, 가끔 외로운 시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필자는 전문적인 사진작가가 아님을 밝힌다. 건축을 전공한 필자의 사진은 다분히 건축적인 구도를 드러낼 수도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루이스 칸 건축의 ‘빛과 침묵’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2009)를 받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에서 건축비평론과 근현대건축사를 강의했으며, 건축 저널을 통해 건축 비평을 게재해 왔다. ‘건축산책 시리즈’를 기획하여 『르 코르뷔지에』, 『알바 알토』 등을 펴냈으며, 『파울로 솔레리와 미래도시』, 『세계건축의 이해』, 『건축예술과 양식』을 번역했다. 건축의 세계를 알리기 위해, 문학과 영화 예술에서 조명된 건축 개념을 대중에게 전하는 강연을 이어왔다. 현재는 독일의 마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며, 성경 속에 기록된 건축적 알레고리에 집중하고 있다. 건축과 종교에 관한 담론을 학술적 언어로 기술하는 일 외에도, 관련 주제를 문학과 영화 예술 및 여행에 접목함으로써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있는 이야기를 쓰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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